남해군,‘남해장성’‘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명칭 변경
남해군,‘남해장성’‘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명칭 변경
  • 박윤재 기자
  • 승인 2024.09.27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남해군
사진=남해군

[남해=박윤재 기자] 지난 1996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남해장성(南海長城)’의 명칭이 ‘남해 금산목장성(南海 錦山牧場城)’으로 변경된다.
 
 남해장성은 1996년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 당시 군사적 목적으로 축조된 여말선초의 성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 전문가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학계에서도 관방성 보다 말을 사육하던 목장성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남해군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남해장성의 잔존현황 및 규모를 조사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했다. 

 남해장성에 대한 문헌기록은 조선전기『단종실록』의 기록부터 조선후기『증보문헌비고』의 기록까지 총 7건 정도 확인된다. 

이 중 남해장성에 대하여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목장지도』는 숙종4년(1678)에 편찬된 목장 관리 용도의 지도로써 ‘금산장’의 평면 선형이 ‘ㄴ’자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이번 정밀지표조사 시 목장성 축조수법(외벽부 단시설, 체성 기울기, 체성 너비, 지형, 막 쌓기 등)을 확인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참고할 때 남해장성은 15세기 중반에 축조된 말(馬)을 사육하던 ‘목장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남해군은 유적의 성격을 반영한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경상남도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다. 

그 결과 ‘남해장성’의 명칭이 지난 8월 23일 경상남도 기념물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12일에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명칭 변경 고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