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박윤재 기자] 지난 3월 22일,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발생 9일 만인 30일에 완전히 진화됐으며, 현재는 뒷불 감시체계에 들어간 상태다.
산불이 가장 극심했던 위태리 일대는 수차례 주불의 진화와 재발화가 반복되었으나 27일 오후 6시경, 하동 전역에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상황이 전환점을 맞았다.
약 10분간 2mm가량 내린 비는 큰 양은 아니었지만, 최전선에서 불과 사투를 벌이던 진화대와 주민들에게는 단비 그 자체였다.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비다”, “모두가 마음을 모은 덕분”이라며 주민들은 길가에 우산도 없이 서서 비를 맞으며 감격을 전했다.
이날 오후 7시, 옥종면 옥천관(옥종중앙길 132)에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긴박한 분위기 속에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산림청을 비롯해 박완수 경남도지사, 하승철 하동군수, 김구연 도의원, 서석기 하동소방서장, 박동석 하동경찰서장 등 관계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남은 ‘속불’ 제거에 총력을 다하기로 결의하고,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박완수 도지사와 서천호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은 하동의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가능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재산 피해는 두방재 관리사 2동이 전소되고, 수령 900년에 달하는 보호수 두방은행나무가 소실된 것이 확인됐다. 이외에는 추가적인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산불로 인한 산림 영향 구역은 약 700ha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피해 면적은 향후 정밀 조사를 거쳐 공식 집계될 예정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군민 모두가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동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