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혜림 기자]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지난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과 부전-마산선 개통 등 창원시의 주요 철도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종덕 창원특례시 교통건설국장은 철도정책과와 철도운영과를 차례로 방문해 창원은 비수도권 유일의 인구 100만 특례시임에도 반쪽짜리 고속철도만 운행되고 광역철도 하나 없는 열악한 교통상황을 설명하고 철도망 확충 등 현안을 중점 건의했다.
우선, 철도정책과장과의 면담에서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며,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지방 거점도시 중 유일하게 서울까지 KTX 이동시간이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실정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낮아 산업인력 확보가 어려워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설명했다.
최근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고속철도 구축의 필요성이 한층 더 높아졌으며, 동대구~창원간 고속철도가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결된다면 철도 접근성이 열악한 진해 동부지역까지 고속철도 서비스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간 3,200만TEU를 처리하는 진해신항과 방위·원자력 융합단지인 창원국가산단 2.0이 확정된 만큼 이를 연계하는 창원산업선·진해신항선의 추진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구국가산단, 창원국가산단과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로 연결되는 철도물류망을 구축해 국가기간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북아 물류허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철도운영과를 방문해 내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선에 운행되는 열차의 중리역 정차를 건의했다. 국토부는 부전-마산선에는 90분 간격의 KTX-이음 열차만 운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ITX-마음 열차를 추가 투입해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에 창원시는 새마을호 급인 ITX-마음 열차를 마산, 창원, 창원중앙역뿐만 아니라 중리역까지 연계 운행해 신규 철도의 서비스지역을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중리역을 이용하는 영향권 인구는 약 8만 명이며, 앞으로 마산 복합행정타운 개발이 완료되면 배후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리역 정차가 확정되면 지역주민의 철도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